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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말 그대로 대상포진 후에 발생하는 만성 통증이다. 발진이 발생한 지 1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6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20~50% 정도는 6개월 이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70세 이상 대상포진 환자의 50% 정도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경험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당뇨 환자, 면역 저하 환자, 여성에게 발생 위험이 높다.
원인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급성기의 염증과 그 결과 나타나는 통증 신호들에 의해 통증 전달 체계의 정보처리 기능이 변화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증상
대상포진은 물집이 생기기 며칠 전부터 통증이 생기므로 다른 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통증이 오른쪽 또는 왼쪽 한쪽에만 발생하며 얼굴, 팔다리, 몸통 등 어디서든 발생한다. 피부가 붉게 되며 주위에 작은 물집이 띠 모양으로 발생하고 2~3주간 지속된다. 그리고 통증이 심해지면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개미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 치료
대상포진을 치료하기 위해 급성기에 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하고 이와 함께 피부 병변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동시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경차단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피부 병변은 2~3주 정도면 치료된다. 그러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치료가 힘들며 심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급성기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90% 이상 통증이 감소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하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할수록 효과가 뛰어나다.
주된 치료 방법은 약물 치료다. 통증 감소, 우울과 불안함 감소, 불면증 완화 등을 목적으로 항우울제, 항경련제, 아편 유사제, 국소 마취제 부착포 등을 사용한다.
또한 신경차단법, 레이저 조사, 전기 자극 요법이 이용된다. 대상포진이 발생한 후 1년 이상 지난 환자에게 단독으로 신경 차단 요법을 시행하면 장기간 진통 효과를 얻기 힘들다. 경피적 전기 신경자극, 피부 동결법, 국소 마취제 등을 병행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일단 발병하면 완치는 어렵지만 통증을 줄여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