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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터 팽대부 암이란

바터 팽대부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내려가는 담관이 십이지장 벽으로 들어가는 부위를 말한다. 이 부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바터 팽대부 암이라고 한다. 이 부위는 유두 모양으로 돌출되어 있어 십이지장 유두라고도 물린다.

바터 팽대부 암은 전체 소화기암 중 0.1~0.2% 정도를 차지하며 팽대부 주위 암 중에선 6~12% 정도를 차지한다. 50대 후반~60대에 주로 발병한다. 가족성 용종종, 가드너 증후군(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대장 용종, 골종양, 연부 조직 종양이 발생하는 질환)과 같은 선천성 질병이 있는 경우 바터 팽대부 암이 발생하기 쉽다.

 

 

□ 바터 팽대부 암의 증상

바터 팽대부 암은 크기가 작아도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담관암이나 다른 담관계 암에 비해 예후가 좋다.

흔히 발생하는 증상은 황달, 백색 변, 소변이 짙은 갈색으로 변함, 우상복부 통증,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다. 황달의 경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팽대부 암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대변이 노란색을 띠는 이유는 담즙에 포함된 빌리루빈이라는 색소 때문인데 담관이 막혀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대변 색이 연한 크림색으로 변한다. 또 혈관 속으로 역류된 빌리루빈은 소변으로 배출되어 소변 색이 짙은 갈색을 띠게 된다.

또 담즙 내에는 담즙산이 포함되어 있어 배출이 안되어 혈관을 역류하게 되며 피부에 축적된다. 피부에 축적된 담즙산은 심한 가려움을 발생한다.

암에 의해 출혈이 발생하면 대변 색이 흑색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 바터 팽대부 암의 치료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1기에서 4기까지 병기를 구분한다. 진행 정도는 주변 침윤 정도, 림프절 전이 여부 및 원격 전이 여부를 통해 결정한다.

  • 1기는 암이 바터 팽대부에 국한되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로 조기암에 해당한다.

  • 2기는 암이 십이지장 또는 췌장으로 조금 퍼져나갔으나 림프절 전이는 없는 경우이다.

  • 3기는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 4기는 췌장이나 주변 장기로 넓게 퍼져나갔거나 간, 복막, 폐 등 원격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다.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80~90% 정도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다. 수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이 40~60%에 이른다. 수술의 원칙은 주변 정상 조직을 포함해 암 조직을 완전히 절제하고 주변 림프절도 절제하는 것이다.

병기가 3기인 경우 림프절에 전이가 된 경우에는 수술만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수술 후 항암 약물 요법,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병기가 4기인 경우 역시 암이 주변 장기로 넓게 퍼져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경우 항암 약물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 주의사항

바터 팽대부 암을 예방하는 식이 요법이나 약물 요법은 없다. 다만 악성 종양(선종)이 발생했다가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황달 등의 증상이 있어 선종이 발견된 경우 내시경으로 또는 수술적으로 절제를 해야 한다.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담관 폐쇄로 인한 담관염과 간부전이 발생하여 빠른 시간 내에 사망하므로 발견된다면 빠르게 치료받아야 하며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담즙 배액을 위한 치료라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