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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암 증상과 치료

종훈보이 2021. 3. 15. 22:37

 

□ 편도암이란

편도암이란 구강 내 목젖 양쪽에 있는 구개편도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편도의 기능에 대해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일반적으로 상기도 감염의 빈도가 높은 소아기, 유아기에 활발한 증식을 보이며 비대해졌다가 연령이 많아지면서 위축되는 것으로 보아 유년기 감염에 대한 방어기전을 형성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편도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음주다. 흡연을 하면 발암 물질이 편도에 닿아 편도의 조직세포가 변이 될 수 있다. 음주는 간 기능을 억제하고, 여러 발암 물질의 대사를 저해하여 발암 빈도를 높인다. 흡연과 음주는 상승 작용을 하며, 흡연과 음주를 같이 하면 편도암의 발생 확률도 더 증가한다.

또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2~3% 편도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두유종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0년간 2~3%씩 증가하는 추세다.

※ 편도암이라는 용어는 혼란이 있을 수 있는 표현이다. 편도암은 넓은 의미로 비인두, 구인두 부위의 편도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 전부를 의미하지만 일반적으로 편도선이라고 불리는 구개편도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 편도암 증상

편도암은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된 후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어 병원에서 진단이 내려진 시점에는 이미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 증상들은 편도암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단서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자.

1. 인두 이물감
 - 편도암뿐만 아니라 만성 편도염에 의한 이물감이나, 역류성 인후두염, 인두 신경증 등 비암성 병변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편도암에서 발생하는 일차적 증상일 수 있으니 이물감을 느낄 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2. 통증(인후통)
 - 종양 부위에 궤양, 염증, 신경 침범이 있을 때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궤양에 의한 점막 통증이나 신경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해지고, 귀로 뻗치듯 아픈 연관통이 생길 수 있다.

3. 연하 곤란
 - 어떻게 느끼는지와 삼키는 것 자체를 포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하므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4. 경부 종괴
 - 증상 없이 목에서 혹이 단단하게 만져지고 크기가 점점 커지는 증상이 편도암의 최초 증상일 수 있다. 지속적으로 목의 혹이 만져지고, 커진다면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5. 호흡곤란
 - 종양이 자라 기도를 막으면 숨이 차거나 숨 쉴 때(특히 들이쉴 때)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암 치료와 더불어 기도를 안전하게 확보해 안정된 호흡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편도암 치료

초기 편도암(1,2기)은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진행성 편도암(3,4기)은 수술과 방서선 치료, 항암 치료 등을 같이 시행한다. 초기 암을 치료 후에도 의심이 되는 병변이 남아있거나 수술 후 침습적인 병리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는 다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편도암의 치료는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요법 등이 있다. 편도는 먹고, 호흡하고, 말하는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외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병의 완치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보존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수술적 치료는 병변의 완전 절제를 목표로 한다. 비교적 편도 부위에 국한된 초기 암의 경우, 구강을 통해 편도암을 절제한다. 이 방법만으로도 완전 절제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하다. 병이 진행된 경우 구강을 통한 접근만으로는 완전 절제가 어려워 하악골 절골술, 인두 절개술, 하악골-혀 분리술 등 병변을 넓게 노출시켜 수술한다.

하악골 절개를 하지 않는 수술 기법도 많이 발전해 내시경, 현미경을 이용한 레이저 절제술도 시행하고 있다. 향후 로봇 수술 등의 최소 침습 수술 기법이 도입되는 경우보다 우수한 기능 보존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선 치료도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이다. 일차적 치료 혹은 수술 후 추가 치료로 사용된다. 초기 편도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 단독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진행된 상태인 경우 항암 치료와 병행한다.

항암 화학 요법은 단독 사용보다 방사선 치료와 병합하여 병합요법을 시행할 때 사용된다. 방사선 치료 시 암세포에 대한 방사선 독성을 증가시켜 완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편도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 100%, 2기 100%, 3기 87.5%, 4기 82.5%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