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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질환

후비루 원인과 증상

종훈보이 2021. 3. 17. 13:20

 

□ 후비루란

사람은 코와 목에서 끊임없이 점액을 분비한다. 이 점액은 비강을 적시고 청결하게 유지하며 가습 기능, 이물질의 기도 유입을 막아준다. 이러한 점액은 무의식적으로 삼켜지는데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느낌을 가지게 되면 후비루라고 말한다.

 

 

□ 후비루 원인

1. 점액 이상
 - 과도한 점액 분비는 감기, 차가운 공기, 특정 음식, 임신, 다른 호르몬 영향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피임약, 혈압약 등 약제, 구조적인 문제들로 유발된다. 겨울철 집안이나 따듯한 건물 안에 습도가 낮은 경우 분비물이 농축되어 진하게 나타날 수 있다. 부비동이나 비강의 염증, 알레르기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는 분비물이 진하고 노란색 또는 연녹색을 띤다. 어린아이의 경우 한쪽 코에서 농성 분비물이 보이면 이물질이 코에 들어있는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부비동은 두개골 내의 공기로 채워진 공간이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점액은 부비동 개구부를 통해 비강 내로 배출되는데 감기, 알레르기 등의 원인으로 개구부가 막히면 급성 부비동염이 유발된다. 감기가 10일 이상 지속되면 세균성 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후비루가 증가한다. 후비루가 증가했을 때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항생제 치료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

만성 부비동염은 개구부의 폐쇄가 지속되고 부비동을 덮고 있는 점막이 부어 생긴다. 이런 경우 비내시경을 포함한 이비인후과 검사를 시행하고 내과적 치료가 효과 없는 경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2. 연하장애
 - 연하장애는 고형질의 음식이나 액체가 인두 내에 고여 후비루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구강, 인두의 근육, 신경의 부조화는 음식물이나 분비물들이 기도 안으로 흘러 들어가게 할 수 있다. 또 애성이나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3. 연하장애의 관련 요소
 - 나이가 들수록 연하 근육은 퇴화한다. 따라서 분비물이 정상적으로 식도를 통해 위장으로 가지 못한다. 수면 시에는 연하 작용의 빈도가 더욱 줄어 분비물이 고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날 때 과도한 기침으로 분비물을 제거해야 한다. 스트레스 등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는 인두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이물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경우 지나친 기침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킨다. 연하장애는 위-식도 역류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이 질환은 위장 내 위산이 식도를 거슬러 올라와 흉통, 소화불량, 인두 통증을 유발한다. 식사 직후 누우면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 후비루 증상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코로 흐르는 느낌이 든다. 목에 점액이 고여있는 느낌이 있어 헛기침이나 뱉어내는 행동을 하게 된다.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코 점막이 건조해지고, 연하 장애, 헛기침이 동반되어 목이 아프다. 기침은 누워있을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잠자는 동안 또는 아침에 심해진다.

후비루는 종종 인후두부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감염이 없어도 편도와 주위 조직이 부어오를 수 있다. 이물감을 동반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후비루 진단

후비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병력을 조사해야 한다. 비염, 축농증, 찬 공기, 감기, 임신, 호르몬 등의 영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후비루의 치료는 질환의 원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주로 언제 악화되는지, 이전에 관련 진단을 받았거나 어떤 치료를 했는지,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는지, 음성이 변하거나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있는지, 두통이나 귀가 아픈지, 소리는 잘 들리는지, 속 쓰림,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 위장 증상이 있는지, 숨 쉴 때 색색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숨이 차는지, 재채기를 하는지 등 다방면으로 증상을 검토해야 한다.

더 자세한 확인을 위해 코 내시경을 시행한다. 코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점막의 색이 변했는지, 출혈을 동반하는지, 분비물의 양상은 어떠한지 등을 관찰하여 진단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부비동염이 의심되는 경우 부비동 방사선 촬영으로 부비동에 점막이 두꺼워졌는지, 분비물이 고여있는지 확인한다.

 

 

□ 후비루 치료

질환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주로 항히스타민제, 분무용 스테로이드제, 알파아드레날린성 충혈 제거제 등을 이용한 약물 요법을 시행한다. 

세균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를 투여한다. 만성적인 축농증은 일시적인 효과만 나타나기 때문에 축농증 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한다. 위식도 역류가 원인이라면 잠잘 때 베개 높이를 높게 하고, 자기 전 금식하며 술과 커피의 섭취를 줄인다. 코 구조상의 문제라면 수술을 한다. 비중격이 삐뚤어진 경우 부비동에서 분비물 배출에 지장이 생겨 축농증이 생길 수 있다. 콧살이 커진 경우나 물혹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분비물을 묽게 만들어 넘어가기 쉽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커피를 줄인다. 분비물을 묽게 해 주는 약을 쓰기도 하고 코에 뿌리는 분무제를 쓰기도 한다. 비강 세척을 하루에 2~4회 시행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