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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질환

소화성 궤양 치료와 예방

종훈보이 2021. 6. 27. 11:44

 

□ 소화성 궤양

소화성 궤양은 위병이나 십이지장 벽이 위산, 소화액으로 인해 부식되어 나타나는 원형 또는 타원형 궤양이다. 궤양은 위병이나 십이지장 벽을 관통한다. 위염이 궤양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궤양의 크기는 수 밀리미터에서 수 센티 미티까지 다양하다. 소화성 궤양이 발생하는 부위는 위, 식도, 십이지장이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중년 성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2~3배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소화성 궤양 원인

소화성 궤양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십이지장 궤양의 80~90%, 위궤양 환자의 70~80%를 차지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면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와 십이지장 벽의 방어기전을 약하게 한다. 보통 십이지장 궤양은 공격인자가 강해져서 발생하고, 위궤양은 방어 인자가 약해져 생긴다.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기타 항 염증 약물을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흡연도 소화성 궤양의 원인 중 하나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소화성 궤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치료되는 속도가 느리며 재발 가능성도 높다.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궤양의 원인이 된다. 일본 대지진, 미국 911 테러 이후 궤양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흔하진 않지만 가스트린종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가스트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위산을 과도하게 생산하게 만든다.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아동의 50~60%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전파되기 때문이다.

 

 

□ 소화성 궤양 증상

소화성 궤양의 증상은 위치나 환자의 연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발견된다. 소화성 궤양의 일반적인 징후는 다음과 같다.

  • 식욕 변화
  • 구역질
  • 피가 묻거나 어두운 변
  • 이유 없는 체중 감소
  • 소화 불량
  • 구토
  • 가슴통증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경증 혹은 중증의 상복부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선통, 작열통, 동통, 쓰라림 때로는 배고픔으로 느껴질 수 있다. 보통 가슴뼈 바로 아래 상복부에 통증이 발생한다. 보통 음식이나 제산제에 의해 완화된다. 환자의 약 절반만 전형적인 증상이 발생한다.

십이지장 궤양의 증상은 일정한 양상을 따른다. 보통 아침에 깨어날 때 통증이 없지만 오전에 통증이 나타난다. 우유를 마시거나 식사(위산을 완충함), 제산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완화되었다가 2~3시간 후에 다시 나타난다. 한밤중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도 흔하다. 통증이 수주 동안 하루에 한 번 이상 발생했다가 치료 없이 해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첫 2년 안에 재발한다. 십이지장 궤양은 일반적으로 패턴을 가지며 환자는 재발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를 아는 경우가 많다.(봄, 가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등)

 

 

□ 소화성 궤양의 합병증

소화성 궤양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완치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 출혈

출혈은 궤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선홍색 피나 적갈색 응고된 피를 토하고, 흑색변이나 혈변을 보는 것이 출혈성 궤양의 증상이다. 실혈은 쇠약, 일어날 때 혈압 감소, 땀 흘림, 갈증, 실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량의 혈액이 대변에 포함되는 것은 발견되지 않을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빈혈을 초래할 수 있다.

출혈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때 보통 위와 십이지장에서 원인을 찾는다. 대량의 출혈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내시경을 이용하여 상부 내시경 검사를 실시한다. 출혈성 궤양이 보이면 열을 이용해 출혈을 중단시키거나 궤양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주입한다.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출혈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 히스타민-2(H2) 차단제나 양성자 펌프 억제제 등 산 생성 억제 약물을 처방한다. 정맥을 통해 수액을 투여하고 소화관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금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대책이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 관통

궤양이 위병이나 십이지장 벽을 관통하여 간이나 췌장 등 인접 기관에 침투할 수 있다. 관통은 찌르는 듯한 통증을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침범 부위 외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관통을 진단하기 위해 CT, MRI 같은 여상 검사를 이용한다.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 천공

십이지장의 전면이나 위에 발생하는 궤양은 벽을 관통하여 복강에 구멍을 낼 수 있다. 갑작스럽고 강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통증이 복부 전체로 퍼진다. 숨을 깊게 쉬거나 위치를 바꾸면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는 가만히 누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복부를 만지면 압통이 느껴지며, 배를 깊게 눌렀다가 갑자기 떼면 더 아프다.(반동성 압통) 노인이나 코르티코 스테로이드 또는 면역 억제제 복용 환자 중병 환자는 천공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고열은 복강의 감염을 의미한다. 증상을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 X-Ray, CT를 실시한다. 응급 상황에는 즉각적인 수술과 정맥을 통한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 폐쇄

궤양이나 궤양 발적의 반흔을 주변으로 염증이 있는 조직의 부기는 위의 출구나 십이지장을 협착시킬 수 있다. 폐쇄가 나타나는 환자는 구토를 하며 대부분 몇 시간 전에 섭취한 음식이 대량 역류하는 경우가 많다. 식후 비정상적인 포만감이나 배가 부푸는 경우, 식욕 부진 등은 폐쇄의 증상이다. 구토는 체중 감소와 탈수,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 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원인인 궤양 환자는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3~6배 높다. 

 

 

□ 소화성 궤양 진단

- 상부 내시경 검사

모든 경우 상부 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위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권장되며 빈혈증, 체중 감량, 위장 출혈, 연하 곤란(삼키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시행한다. 내시경 검사 중 생검을 통해 위궤양이 암 성인지 판단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내시경은 활성 출혈은 지혈하고, 궤양으로 인한 출혈의 재방 가능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상부 위장관 조영술

삼키는데 어려움이 없고 위암 위험이 낮은 경우 상부 위장관 조영술을 실시할 수 있다. 시술을 위해 바륨(또는 요오드 제제)을 마신 후 위, 식도, 소장의 X-Ray 촬영을 한다. 상부 위장관 표면에 엑스선 비투과 물질에 싸인 모습을 통해 해부학적, 기능적 이상을 확인한다. 암, 틈새 탈장, 폐쇄 등도 진단할 수 있다.

- 혈액 검사

졸린거-엘리슨 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는 가스트린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실시한다.

 

 

□ 소화성 궤양의 치료 및 예후

소화성 궤양의 주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기 때문에 감염이 진단된 경우 차살리실산 비스무트와 두 가지 항생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로 치료한다. 아목시실린, 클라리스로 마이신, 메트로니다졸, 테트라 사이클린 등 여러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통해 위산 생성을 줄인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억제제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 히스타민-2(H2) 차단제이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는 H2 차단제에 비해 빠른 효과가 있어 일반적으로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선호된다. 탄산칼슘 또는 유사 물질을 포함한 액체 또는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생성을 차단하지는 않는다.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억제하는 것이 원인과 관계없이 소화성 궤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치료는 대부분 4~8주 소요된다. 담백한 음식은 위산 생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치료를 촉진하거나 궤양의 재발을 막는다는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배 부품을 악화시키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화성 궤양을 치료하는 약물은 효과가 매우 우수하고 내시경 검사로 출혈을 효과적으로 지혈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은 거의 필요하지 않다. 수술은 주로 소화성 궤양의 합병증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한다. 또한 수술은 위산 생성을 감소시키고 위가 적절하게 비워질 수 있도록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궤양은 수술 후에도 재발할 수 있으며, 수술할 때마다 체중 감량, 소화 불량, 덤핑 증후군, 빈혈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소화성 궤양이 치료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경우, 소화성 궤양이 재발하는 경우는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로만 치료를 하는 경우 환자의 70%가 재발한다.

 

 

□ 소화성 궤양 예방

특정 생활 습관은 소화성 궤양 발병 위험을 줄인다.

  • 하루 두 잔 이상의 술을 마시지 않는다.
  • 알코올과 약물을 섞지 않는다.
  • 감염을 피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는다.
  •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및 나프록센 사용을 제한한다.

흡연을 끊고 과일, 채소 및 통 곡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며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 소화성 궤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