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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덤을 다 보고 무엇을 볼까 고민을 하던 중 목록을 뒤지다가 예전에 TV에서 채널을 돌리다 잠깐 본 기억이 있는 데어데블을 봤다. 채널을 돌리다 5분정도 본 게 전부이지만 아는 미드를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보는 작품이라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몰아봤다. 이 글에서는 시즌 3에대한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우선 데어데블이라는 캐릭터를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테니 잠깐 설명을 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인 데어데블은 DC 코믹스의 '다크 히어로'인 베트맨이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왜 우리는 저런 다크 히어로가 없냐'라는 생각에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한다. 데어데블은 어릴 때 방사성 물질로 시력을 잃고 다른 감각들이 극도로 발달하게 된다. 이 극도로 발달한 감각으로 힘들어하다 스승 '스틱'을 만나 훈련을 받고 히어로로써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한 훈련된 감각으로 시력이 보이는 것 같이 움직일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능력은 상대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마블 코믹스의 데어데블은 배트맨처럼 자신의 도시인 뉴욕을 사랑한다.(뉴욕의 헬스키친이라는 지역) 그러나 방법이 다르다. 코믹스에서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범죄자의 가족을 인지로 잡는다던지, 폭력을 휘두른다던지 하며 무자비한 악역을 자처하는 것은 배트맨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코믹스와는 다르게 미드에서는 최대한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미드 데어데블 시즌 1,2에서 주인공이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시즌 3에서는 신념이 무너져가는 과정 속에서 선택을 하는 모습을 그린다.

 윌슨 피스크는 수감된 교도소의 대부분을 포섭하고, 그 세력을 이용해 밖으로 다시 사회로 나온 윌슨 피스크. 그는 FBI요원들을 포섭하며 사회 에서 자신의 세력의 기반을 다진다. 또한 FBI를 이용하여 다른 조직들을 와해시키며 헬스키친의 왕좌에 앉는다. 

 한편, 머독은 다시 한번 피스크를 잡을 증거를 잡기 위해 피스크가 수감되었던 교도소에 찾아간다. 그 곳은 이미 피스크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곳이었고, 그를 잡기위한 함정이었다. 그러나 주인공답게 피스크를 잡아넣을 증인을 알아내고 탈출한다.

 증인의 정보를 불레틴 신문사의 기자인 카렌 페이지에게 알리고 증언을 하게한다. 인터뷰를 하기위해 증인을 불레틴으로 데려온다. 피스크는 증인도 없애고 데어데블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포섭한 FBI 요원을 투입시킨다. 그는 데어데블의 복장을 하고 신문사의 기자들과 증인을 살해한다. '가짜' 데어데블을 막기위해 머독은 고분분투하지만 정예요원을 막기엔 한계가 있었고 자신도 큰 부상을 입으며 탈출한다.

 맷 머독(데어데블)은 법과 제도의 힘을 믿고 범죄자들을 잡아들였지만 피스크의 자본과 계략 앞에 법은 무의미 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며 절망하게 된다. 그는 법보다는 주먹이 더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직접 피스크를 죽이려고 마음 먹는다. 이후 머독은 자신의 신념인 법과 피스크를 막을 최후의 수단인 살인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면의 선과 악이 아버지의 모습과 피스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고뇌하는 모습을 그리는 스토리 라인이 참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장님을 연기하는 주인공도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