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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유 |
새 원룸에 전세계약을 하고 들어왔다. 들어와 산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청소를 하다 곰팡이를 발견했다. 집주인에게 연락했더니 다른 집은 연락이 없으니 환기나 잘 시키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어쩔 수 없니 창문을 열고 출근하고 습기제거제를 사서 집안 곳곳에 두었다.
이런 조치를 취해도 곰팡이는 여전히 계속 생겼다. 어떻게할지 고민하던 중 아랫집에서 위니아 제습기를 구입한 것을 보고 제습기를 알아봤다.
LG DQ200PBBC 선택 이유 |
처음에는 저렴한 위니아 제습기 20만원 대 제품을 구매하려고 했었다. 제품 상세 스펙을 보다 보니 3등급 제품이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1등급 제품을 사고 싶었다. 1등급 전자제품 환급도 받고 싶기도 했었고. 1등급 위니아 제습기를 알아보니 가격이 40만 원이 넘어갔다. LG 제습기와 차이가 얼마 안 난다. 게다가 LG 제습기는 올해 신제품이라고 쓰여있어서 LG 제습기로 구매했다.
LG 제습기에는 DQ200PBBC와 DQ200PSSA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제품은 같은 제품이다. LG전자 상담원과 상담할 때 확인받았다. PBBC는 온라인 구매용, PSSA는 오프라인 구매용 제품이다. 둘 간의 차이는 PSSA에 집중건조용 키트(호스, 신발용 Y자 탭, 옷장용 탭)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LG서비스센터에서 집중건조용 키트 3가지를 모두 사면 22,200원이다. 매장에 가서 직접 사는 것이 아니라면 온라인에서는 PBBC를 구매하고 귀찮더라도 LG서비스센터에 가서 집중건조용 키트를 사는 게 낫다.(LG서비스센터에 재고가 없을 수 있으니 근서 센터에 미리 연락하고 주문을 해야 한다.)
사용기 |
1. 침대에 누웠을 때 이불에서 꿉꿉한 느낌이 없어졌다. 환기와 습기제거제로는 습기를 완전히 잡을 수 없었는지 가끔 자려고 누을 때 짜증이 났었다. 지금은 꿉꿉함은 사라지고 뽀송뽀송한 이불에서 자고 있다.
2. 방바닥을 걸을 때마다 떠억- 떠억- 발바닥이 달라붙었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3. 빨래가 잘 말라서 좋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 생활중인데 방이 크지 않아서 그런지 빨래가 잘 안 마르고 냄새가 났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도 잘 마르지 않았다. 그러나 제습기를 사고 나선 1~2시간 가동을 시켜주면 빨래가 바삭바삭하게 잘 말라있다.
4. Thing-Q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살짝 습한 날이면 회사에서 휴대폰으로 1시간 정도 가동한다. 그러면 집에 돌아와도 습한 느낌이 없다.
5. 걱정했던 소음도 크지 않다. 집에 있는 냉장고보다, 선풍기 소리보다 작다. 또 저소음 모드와 풍량을 약풍으로 조절해도 되니 소음은 전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6. 바퀴가 달려 이동이 편하다. 사실 난 남자라 옮기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아니었다. 그러나 매일 저녁 청소를 하는데(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이리저리 밀면서 옮기는 게 참 편리하다.
살짝 아쉬운 점은 방이 더워진다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원룸에 살고 있는데 제습기를 켜면 선풍기를 켜도 덥다. 제습기와 에어컨을 같이 켜야 한다는 소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물통이 조금 더 컸으면 싶다. 2주 정도 사용 중인데 첫 일주일은 방에 수맥이 흐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물이 많이 나왔다.
지금은 매일 틀어서 그런지 한두 시간 틀어도 물이 아래 조금 깔리듯 생긴다.
총평 |
인터넷 어느 글에서 제습기를 사고 나면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봤다. 그때는 제습기 하나 산다고 무슨 삶의 질까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 같다. 퇴근하고 방에 들어왔을 때의 느낌, 벽과 구석에 생기는 곰팡이들,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불쾌감,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누은 침대에서 느껴지는 축축함. 이 모든 것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사라지니 방이 한결 더 쉬는 곳 같아진다. 게다사 10년 무상 보증. 단순 계산으로 1년에 4만 원 꼴인데 가격 대비받는 만족감이 정말 크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꼭 LG 제품이 아니더라도 곰팡이, 습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면 제습기를 구매하셨으면 좋겠다. 당장 가격은 좀 부담되더라도 사용할 때 얻는 만족감과 사라지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큰 부담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