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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어증

실어증은 말을 하거나 이해, 읽고 쓰는 능력에 영향이 생기는 언어 장애이다. 실어증은 항상 뇌의 손상에 의해 발생하며, 특히 노년층에서는 뇌졸중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흔하다. 실어증을 유발하는 뇌 손상은 두부 외상, 뇌종양 또는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뇌졸중, 두부 손상, 뇌 감염으로 인한 실어증은 시간이 경과하더라도 악화되지 않는다. 그러나 뇌종양 같은 진행성 장애로 인한 실어증은 시간이 살수록 악화될 수 있다. 종양이 켜지면서 언어 기능을 제어하는 뇌 영역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언어를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더욱 손상될 수 있다.

실어증은 경미할 수도 있지만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할 수도 있다. 대상의 이름을 기억하는 능력, 단어로 문장을 조합하는 능력, 읽기 능력 등 언어 사용의 단일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더 일반적인 증상은 의사소통의 기능이 여러 측면에서 손상되어 정보의 기억 또는 추출을 하지 못한다.

 

 

□ 실어증의 증상

  • 글로 쓰인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 물건의 이름을 기억하거나 말하지 못함(명칭 실어증)
  • 단어나 문장을 반복해서 말할 수 있는 능력 상실
  • 언어를 이해하고 말하거나 쓸 수 있는 능력을 거의 모두 상실(전반적 실어증)
  • 말하거나 쓸 때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함
  • 대화를 이해는데 문제가 있음
  • 단어를 잘못된 순서로 나열함
  • 구어의 실수를 인지하지 못함
  • 짧은 문장으로만 말하기
  •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작성하는데 문제가 있음

 

 

□ 실어증 종류와 특징

1. 전반적 실어증(Global Aphasia)

 - 전반적 실어증은 실어증의 가장 심각한 형태이다. 적은 단어를 인식할 수 있고 조금 이해하거나 말을 전혀 못하는 환자에게 진단을 내린다. 전반적 실어증이 있는 사람은 글을 읽거나 쓸 수 없다. 다른 경미한 형태의 실어증과 마찬가지로 언어 및 언어와 관련이 없는 지적 및 인지 능력을 완전히 보존할 수 있다.

전반적 실어증은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을 포함하여 뇌의 여러 언어 처리 영역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 뇌의 영역은 구어를 이해하고, 단어를 생각해내고, 문법을 사용하고, 단어와 문장을 구성하는데 중요하다.

전반적 실어증 환자는 뇌졸중이나 뇌 외상을 겪은 직후 흔히 볼 수 있다. 손상이 너무 광범위하지 않은 경우 뇌졸중 후 몇 개월 동안 증상이 빠르게 개선된다. 그러나 뇌손상이 크면 심각하고 지속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글로벌 실어증이 진단된 후 가능한 한 빨리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브로카 실어증(Broca's Aphasia)

 - 브로카 실어증이 있는 사람은 유창하게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이해력은 비교적 보존되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실어증은 비유창성 또는 표현성 실어증이라고도 한다. 이 유형의 실어증은 읽을 수 있지만 쓰기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환자는 문법적으로 문장을 완성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주로 4 단어 미만의 짧은 문장으로 제한된다. 올바른 소리를 내거나 올바른 단어를 찾는 것을 힘들어한다. 

브로카 실어증이 있는 사람은 구어의 문법 구조가 단순할 때 비교적 잘 이해할 수 있다. 복잡한 문법 구조를 가진 문장을 이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브로카 실어증은 좌반구의 언어 영역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손항은 대부분 뇌졸중의 후유증이지만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유형의 실어증과 마찬가지로 말하는 것 또는 언어와 관련이 없는 지적 및 인지 능력은 완전히 보존될 수 있다.

3. 혼합형 비유창성 실어증(Mixed non-fluent Aphasia)

 - 혼합형 비유창성 실어증은 브로카 실어증과 유사하며 드물다. 그러나 브로카 실어증과 달리 베르니케 실어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말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실어증이 있는 사람은 초등학교 수준 이상으로 읽거나 쓰는 것을 할 수 없다.

4. 베르니케 실어증(Wernicke's Aphasia)

 - 베르니케 실어증은 말과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능력이 손상되는 반면 연결된 언어를 말하는 것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정상인처럼 유창하게 말하고 문법에 맞게 문장을 배열하는 것 같지만 의미 없는 내용을 나열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베르니케 실어증은 유창한 실어증 또는 수용성 실어증이라고 한다.

읽기와 쓰기 능력은 대부분 심하게 손상된다. 다른 형태의 실어증과 마찬가지로 언어와 관련이 없는 지적 및 인지 능력은 완전히 보존할 수 있다.

베르니케 실어증이 있는 사람은 많은 단어를 말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문법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그들이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관련 없는 단어로 문장을 구성한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된 단어를 사용하고 있거나 존재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 있으며, 자신이 말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러한 유형의 실어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한 단어나 간단한 문장에 대해서도 심각한 언어 이해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베르니케 실어증을 앓는 사람이 단어와 구어의 의미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뇌 영역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5. 명칭 실어증(Anomic Aphasia)

 - 명칭 실어증은 가벼운 형태의 실어증 중 하나이다. 이 실어증에 걸린 사람은 그들이 말하고 싶은 단어를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단을 내린다. 그들의 말은 유창하고 문법적으로 정확하지만 모호한 단어와 찾고자 하는 단어를 설명하려는 말들로 가득 차 있다. 명칭 실어증의 환자들은 종종 혀끝에 단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며 이로 인해 말을 하는 것에 좌절을 느낀다.

명칭 실어증이 있는 사람들은 말을 잘 이해하고 단어와 문장을 반복할 수 있다. 대부분 적절하게 읽을 수 있다.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말과 마찬가지로 글에서도 나타난다.

6.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

 -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은 언어 능력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는 신경 증후군이다. 뇌졸중이나 뇌 손상으로 인한 다른 형태의 실어증과 달리 알츠하이머나 전두 측두엽 병성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첫 증상은 언어 문제이지만 기억 상실과 같은 기저 질환과 관련된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거의 모든 환자가 말을 하지 못하고 행동이 정상으로 보여도 말이나 글을 이해할 수 없다.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은 일반적으로 언어의 미묘한 장애로 시작한다. 심각한 단계에 이르면 거의 말을 못 하게 된다. 언어 장애의 유형이나 패턴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다. 초기 언어 장애는 유창한 실어증(단어를 떠올리는 속도가 정상적이지만  길어질 수 있음.) 또는 유창하지 않은 실어증(말이 힘들고 단어를 떠올리기 힘듦.) 일 수 있다. 

 

 

□ 실어증의 치료 및 예후

실어증의 치료는 언어 및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하고 필요에 따른 의사소통 방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어증의 특정 원인을 치료하면 증상 완화에 매우 큰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종양으로 인해 뇌에서 부종이 발생한 경우 부종을 경감하고 언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언어 치료사들은 진행성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 장애로 인해 실어증이 발생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는 환자가 참여할 수 있을 때 즉시 시작되며,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다.

실어증 환자들이 기본적인 언어 능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책이나 그림 기호 등을 이용해 대화를 할 수 있다. 태블릿,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환자가 회복하는 정도는 다음의 영향을 받는다.

  • 손상의 원인, 크기 및 위치
  • 언어 손상 정도
  • 치료 반응
  • 환자의 연령, 교육 수준

만 8세 미만의 아동은 뇌가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에도 언어 사용 능력을 회복하는 경우가 있다. 만 8세 이상의 사람은 대부분 첫 3 개월 이내에 회복되지만, 어느 정도까지 회복하는 데는 1년 정도 소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