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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데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다면 원인은 스트레스일 수 있다.

소화불량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것이 어렵거나, 음식물이 소화 효소와 잘 섞이지 않거나 영양소 흡수가 잘 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글에서는 소화불량에 대해 알아본다.

- 원인 질환이 없는  기능성 소화장애

소화불량은 소화와 관련된 입,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중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발생하며 위염, 위궤양, 담석증, 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소화불량이 발생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구역질, 트림, 속 쓰림,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화불량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위내시경 또는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상기 질환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면 기능성 소화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기능성 소화장애는 감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신경성 소화장애' 또는 '과민성 소화장애'라고 불린다.

소화불량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06년 48만 9천여 명에서 2011년 64만여 명으로 연평균 5.5% 증가한다. 소화불량 환자 중 기능성 소화장애 환자가 절반이 넘는다.

앞서 말했듯 기능성 소화장애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번연계와 연수가 영향을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전신에 퍼져있는 교감신경이 신체를 긴장 상태로 만든다.

이로 인해 입과 식도에서는 점액 분비가 줄고, 위장은 연동 운동 능력이 떨어지며 위산, 소화효소 분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음식물을 먹어도 음식물을 분해하거나 영양소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능성 소화장애가 있으면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화에 도움 되는 생활 습관

기능성 소화장애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1. 30회 이상 씹기

음식물의 소화가 시작되는 곳은 입이다. 입에서 음식물을 잘게 자르고, 소화 효소(아밀라아제)와 음식물을 섞어 녹말을 당분으로 분해한다. 나이가 들면 소화불량이 잦아지는 이유는 이것과 연관이 있다. 치아가 약하거나 없어 음식물을 잘게 부수기 어렵고, 침 분비량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잘 소화되게 하려면 30회 정도 씹는 것이 좋다. 침은 분당 0.25~0.35mL 분비되는데, 음식물을 오래 씹으면 최대 4mL까지 분비된다.

2 맵거나 뜨거운 음식 피하기

입에서 1차 소화된 음식은 식도를 거쳐 위까지 내려간다. 이때 소요 시간은 약 7초이다. 이 과정에서 식도에서 특별한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 점막에 상처를 내고, 점막에 상처가 있을 때  식사를 하면 속 쓰림 증상이 심해진다.

3. 물을 충분히 마시기

음식이 위벽을 자극하면 가스트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소화가 시작된다. 가스트린은 위액 분비, 췌장액 생산, 위, 소장, 대장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위액에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펩틴과 위산이 들어있다. 위산은 세균 등 유해 물질을 죽이고 음식물의 부패를 막는다. 우리 몸은 소화액을 만들기 위해 8L의 수분을 사용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 소화를 돕는 식품

1. 매실

매실즙은 위액 분비를 정상화해준다. 위산 과다, 위산 부족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 매실의 파크린산은 항균작용이 있어 식중독 예방에 도움된다. 매실에는 항균작용도 하지만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성분도 있다. 매실과 설탕을 1대 1 비율로 섞어 매실청을 담근 뒤, 5~7배 희석해 식후에 마신다.

2. 후추

후추의 피페린은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 속 가스를 없앤다. 한방에서 후추는 위장을 따듯하게 하고, 식욕을 촉진하고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속 쓰림이 악화될 수 있다.

3. 생강

생강은 소화를 돕고 구토를 없앤다. 진저롤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진저롤은 생강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위액 분비를 늘리고, 위장의 연동 운동을 돕는다. 또한 메스꺼움을 줄여준다. 

4. 양배추, 브로콜리, 무

양배추와 브로콜리에는 비타민 U가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U는 위염이나 위궤양을 개선한다. 소화가 약한 사람이나 위염, 위궤양이 잇는 사람은 양배추나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 반찬으로 먹으면 도움이 된다.

무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 효소가 들어있다. 익히지 않고 껍질째 갈아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

※ 탄산음료는 소화에 도움이 될까?

소화가 잘 안 되거나 속이 거북할 때 탄산음료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과연 탄산음료는 소화에 도움이 될까? 이에 관해서 탄산음료는 소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소화는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이 잘 흡수되도록 잘게 쪼개지는 것을 의미한다. 소화 과정에서 탄산음료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트림이 나와 소화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는 몸에 흡수되고 남은 탄산가스가 입 밖으로 다시 나오는 현상일 뿐 소화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탄산음료가 음식물을 쪼개거나, 윈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음식물이 매끄럽게 이동하도록 돕는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탄산음료는 산성이어서 위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식도의 괄약근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