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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울증일까 조울증일까? 사람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면 우울증이나 조울증을 의심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증은 잘 알려져 있지만 조울병, 양극성장애라는 진단은 한 번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어떤 질병인지 또는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글에서는 1형 양극성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목  차
 - 1형 양극성 장애란?
 - 원인
 - 1형 양극성 장애 증상 및 진단기준
 - 치료 및 지원

 

 

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양극성 장애란?

조울병은 기분장애에 속하는 질환이며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에서는 양극성 장애라고 불린다. 따라서 조울증과 양극성 장애는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

조울병을 알기 위해서는 '삽화'라는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삽화'란 비정상적인 기분이 지속되는 양상을 말한다. 1번 이상의 경조증삽화 또는 조증삽화를 경험하는 경우 양극성 장애로 진단하며, 조증삽화를 경험한 경우 1형 양극성 장애, 경조증삽화를 경험하는 경우 2형 양극성 장애로 구분한다.

조증삽화를 경험하는 경우 스스로 고양된 기분을 알아채기 힘들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환자의 달라진 모습을 알아차리고 걱정하게 된다. 조증삽화의 초기에는 행복감, 자신감에 빠져들게 되고 이후에 과민하게 변한다. 머릿속에서는 계획들이 계속 떠오르고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에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1형 양극성 장애의 유병률은 1% 내외이며, 평균 발병 연령은 30세다. 남녀의 유병률은 같으며, 우울증의 평균 발병 연령인 40세보다 조기에 발병한다.

 

 

원인

양극성 장애의 원인을 한두 가지 짚을 순 없습니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양극성 장애 환자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경우가 많지만 스트레스 자체를 원인으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양극성 장애가 발병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소 가족 중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양극성 장애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뇌의 생화학적 불균형 신경전달물질의 대사나 활성도가 원활하지 않는 것도 발병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 과도한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는 경우 코티졸이 분비되어 감정 조절 및 수면 이상을 일으킨다. 이는 양극성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물질 남용 알코올 또는 약물을 오남용하면 기분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해당하는 약물로는 항파킨슨 약물, 갑상선호르몬제, 정신자극제, 스테로이드제, 일부 항생제와 근이완제가 있다.
일주기성 리듬 수면-각성을 포함하여 소화기, 내분비, 심혈관계 등 신체 기관은 약 24시간의 주기를 보인다. 이를 일주기성 리듬이라고 한다. 양극성 장애의 발병이 계절 변화에 따라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일주기성 리듬의 조절 이상이 양극성 발생이나 증상의 변화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1형 양극성 장애 증상 및 진단기준

증상

  • 과도하게 자신감이 넘쳤다가 자책감이나 절망감에 빠진다.
  • 평소보다 수면이 줄어도 피곤하지 않다.
  • 극단적인 생각을 하거나 충동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 산만해져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여 손해를 본다.
  • 말을 많이 하지만 주제가 자주 바뀌어 이해하기 어렵다.
  • 평소보다 더 주변 사람들과 다툰다.
  • 감정 변화가 자주 일어난다.
  • 도박, 술, 성관계 등 쾌락적인 일에 몰두한다.

 

진단기준

양극성 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면담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진단 기준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을 따른다.

조증삽화의 DSM-5 진단 기준

1. 비정상적이면서 지속적으로 과민한 기분과 비정상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증가된 목표 지향적 활동 또는 에너지가 1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에 나타나는 뚜렷한 기간이 있다.

2. 기분장애 및 증가된 에너지 활동을 보이는 기간 중 다음 증상 중 세 가지 또는 그 이상이 지속되고, 평소 모습에 비해 변화가 뚜렷하며, 심각한 정도로 나타난다.

  • 과장된 자존심 또는 과대성
  • 수면욕구 감소
  •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계속 말을 함
  • 사고의 비약 또는 사고가 질주하는 듯한 경험(주관적인)
  • 주의 산만
  •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 또는 정신운동성 초조
  •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활동에 지나치게 몰두

3. 기분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뚜렷한 손상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하거나, 자신이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입원이 필요한 경우이거나 정신병적 양상이 동반되어 있다.

4. 삽화가 물질의 생리적 작용의 결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에 의한 것이 아니다.

 

 

 

치료 및 지원

치료 단계

1형 양극성장애의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유지 치료 및 재발 방지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 치료 1형 양극성장애의 급성기에는 조증삽화, 우울삽화 등의 기분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한 경우 망상, 환청 등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증상에 맞는 약물 치료가 우선 시행된다.
유지 치료 및 재발 방지 치료 급성기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기간 동안 유지 혹은 재발 방지 치료가 시행된다. 이 시기 역시 약물치료가 핵심이며, 정신치료, 가족치료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기분이 안정된 이후 재발 방지 치료가 중요하다. 그 이유는 양극성 장애의 특징상 재발이 반복되면 안정된 기분을 갖는 기간이 점점 줄어들고, 뇌기능의 손상도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결정은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지원체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1393)로 24시간 정신건강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보건복지부 긴급전화(129)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시, 군, 구 단위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복지 센터를 통하면 전문의 상담과 사례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