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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 끊임없이 변화하며 우리의 삶을 채워나간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의 파동이 너무나도 극단적으로 변화할 때, 우리는 정서적 안정을 위협받는다. 이러한 상태를 '양극성 장애'라고 부른다.

오늘 알아볼 주제는 2형 양극성 장애다. 이는 양극성 장애 중 하나로, 환자가 극심할 우울증과 가벼운 괘감 상태를 번갈아 경험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2형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행복과 슬픔이 과도하게 극단적으로 변화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글을 통해 2형 양극성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목  차

  - 2형 양극성 장애란
  - 원인
  - 증상 및 진단 기준
  - 자가 검사
  - 치료 단계
  - 지원 체계

 

2형 양극성 장애
진단 방법

 

 

2형 양극성 장애란

2형 양극성 장애는 전반적인 절병의 원인이나 특성이 1형 양극성 장애와 크게 다르지 않다. 2형 양극성 장애는 우울삽화와 경조증 삽화를 경험했을 때 진단된다. 만약 한 번이라도 조증 삽화를 경험했다면 1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된다.

경조증 삽화란 평소 상태와 다르게 기분이 고양되거나 활력이 증가하지만 심각도가 심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므로 경조증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활력이 증가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2형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는 경우 경조증 삽화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우울 삽화가 발생할 경우 우울증보다 더 심각한 정도로 나타나기 때문에 개인적, 사회적으로 현저한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상태 1형 양극성 장애 2형 양극성 장애

 

※ 우울한 상태가 보통 2주 이상 지속되고, 들뜬 상태가 1형 양극성 장애의 경우 7일 이상, 2형 양극성 장애의 경우 4일 이상 지속된다.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기분이 우울하거나 들뜨는 것은 조울증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원인

2형 양극성 장애의 원인은 1형 양극성 장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정한 요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유전적 요인 가족들 중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구성원 중 한명도 기분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물학적 요인 뇌 활동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의 대사나 활성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도파민, 노르에프네프린, 세로토닌, 글루탐산, 아세틸콜린 등이 있는데, 양극성 장애 환자들은 이러한 신경전달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부족한 경우가 있다.
심리사회적 요인 과도한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는 경우 코티졸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는 감정 조절 및 수면 이상을 일으키며, 양극성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일주기성 요인 사람은 소면-각성을 포함하여 소화기, 내분비, 심혈관계 등 24시간의 주기성을 보인다. 이를 일주기성 리듬이라고 한다. 양극성 장애의 발병이 계절 변화와 연관되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한 것은 일주기성 리듬의 조절 이상이 양극성 장애의 발생이나 증상의 변화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증상 및 진단 기준

증상

  • 평소보다 수면이 줄어들어도 전혀 피곤하지 않다.
  • 활력이 증가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하고 계획을 세운다.
  • 말이 많아지고 커피, 담배, 술 등의 소비가 늘어난다.
  • 의미 없는 농담이나 웃음이 많아진다.
  •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과도하게 자존감이 높아진다.
  • 자제력이 줄어들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주변인들과 갈등이 많아진다.
  • 목표 지향적 활동이 과도하게 많아진다.

 

진단 기준

경조증삽화의 DSM-5 진단 기준

A. 비정상적이면서 지속적으로 상승되고 팽창된 또는 과민한 기분과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목표 지향적 활동 또는 에너지가 4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중 대부분에 나타나는 뚜렷한 기간이 있다.

B. 기분 장애 및 증가된 에너지와 활동을 보이는 기간 중 다음 증상 가운데 세 가지 이상 또는 그 이상이 보이며(기분이 단지 과민하기만 하다면 네 가지 이상), 평소 모습에 비해 변화가 뚜렷하고 심각한 정도로 나타난다.

  • 과장된 자존심 또는 과대성
  • 수면욕구 감소(예 : 3시간만 자도 충분하다고 느낌)
  •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말을 계속함
  • 사고의 비약 또는 사고가 질주하는 듯한 주관적인 경험
  • 주관적으로 느끼거나 객관적으로 관찰되는 주의 산만
  • 목표 지향적 활동 증가
  •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활동에 몰두

C. 삽화 증상이 없을 때의 모습과는 다른 명백한 기능 변화를 동반한다.

D. 기분 장해와 기능 변화가 타인에 의해 관찰될 정도이다.

E. 삽화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뚜렷한 손상을 일으키거나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심각하지 않다. 만약 정신병적 양상이 있다면 이는 조증 삽화로 정의한다.

F. 삽화가 물질(예 : 치요 약물)의 생리적 장용의 결과가 아니다.

 

 

자가 검사

1형 양극성 장애와 마찬가지로 한국판 조울병 선별검사지(Korean Mood Disorder Questionnaire, K-MDQ)로 검사해 볼 수 있다. 한국판 조울병 선별 검사지 영역 1의 13개 문항 중 7개 이상에서 '예'라고 대답할 경우 전문가와 상의가 필요하다.

 

 

또한 경조증 증상 체크리스트로 2형 양극성 장애를 보다 정확하게 선별할 수 있는 설문도구도 있다.

 

 

그 외 갑상선 기능 이상이 기분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뇌의 질환이나 손상으로 인해 기분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뇌 CT 혹은 MRI 등이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정신역동 및 사회적 원인에 의해 기분 장애가 발병할 수 있어 임상심리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치료 단계

2형 양극성 장애의 치료는 전반적으로 1형 양극성 장애의 치료와 같다. 다만, 2형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는 경우 이전에 우울증이나 다른 질환으로 진단받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던 항우울제 등을 중단하고 기분조절제를 사용하는 등 치료 약물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치료 단계

급성기 치료 2형 양극성 장애의 급성기에는 경조증 삽화, 우울 삽화 등의 기분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증상에 알맞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유지 치료 및
재발 방지 치료
급성기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재발 방지 치료가 시행된다. 약물 치료가 핵심이며 정신 치료, 가족치료가 동반될 수 있다.

 

약물 치료

2형 양극성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약제는 기분조절제이다. 또한 몇 가지의 항정신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기분증상 이외의 동반된 증상이나 치료 반응에 따라 항우울제, 수면제, 항불안제, 정신자극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기분 조절제 가장 대표적인 기분조절제로는 리튬이 있다. 리튬은 1950년대 처음 양극성 장애 치료에 효과를 인정받았다. 그 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조증삽화에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리튬은 혈중 농도가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적절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리튬의 혈중 농도가 너무 높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고 너무 낮으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리튬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체중 증가, 소변량 증가, 갑상선 기능이상, 신장 기능 이상이 있을 수 있다. 리튬은 치료에 유효한 혈중농도 범위가 좁기 때문에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한 혈중농도 상승이 리튬 독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리튬은 치료효과 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중 농도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으며, 독성 증상이 의심된다면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

다음으로 항경련제 계통의 기분조절제가 있다. 널리 사용되는 것은 발프로에이트이다. 발프로에이트는 뇌전증을 치료하는 항경련제로 여러 연구에서 기분 조절제로도 효과가 입증되었다. 특히 조증삽화, 급속순환형 양극성 장애 등에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졸림, 체중증가, 소화기계 증상 등이 있으며, 드물게 간수치 이상, 혈소판 감소를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약물 농도 확인이 필요하다.
항정신병 약물 기분조절제와 더불어 2형 양극성 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는 항정신병 약물이 있다. 항정신병 약물의 주된 효과는 환청,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지만,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 등 기분 장애 치료에도 효능이 입증되었다. 아리피프라졸, 올란자핀, 쿼티아핀, 리스페리돈, 지프라시돈 등이 FDA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항정신병 약물의 부작용은 졸림, 근긴장 이상, 떨림 등의 장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약물마다 특징적인 부작용이 있어 약물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항우울제 우울증과 다르게 양극성 장애의 우울 삽화는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으며 약물치료에 대한 반응도 낮다. 기분 조절제 및 항정신병 약물의 효과가 미비할 경우 하용해볼 수 있다. 다만, 항우울제를 사용할 경우 조증/경조증 삽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2형 양극성 장애는 1형 양극성 장애에 비해 항우울제 사용으로 인한 경조증이 유발되는 위험이 적기 때문에 심각한 증상이 동반된 우울삽화가 발생했을 때 사용를 고려해볼 수 있다.
수면제, 항불안제 양극성장애에서 불면, 불안 등의 증상이 매우 흔하게 동반된다. 따라서 증상에 맞게 수면제, 항불안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수면제, 항불안제의 특성상 의존성이 높은 약물들이 있어 단기간 증상의 회복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지원 체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중앙자살예방센터의 전화(1393)로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며, 보건복지부 긴급전화 129를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시, 군, 구 단위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신 건강 복지센터를 통하면 전문의 상담과 사례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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