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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지식

건강한 질내 산성도(질 pH)는?

종훈보이 2023. 2. 24. 11:36

질 ph
질내 산성도

 

질내 산성도(질 pH 수준)는 보통 3.8에서 4.5 사이이며 적당한 산성을 띤다. pH 수준은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질 감염과 같은 건강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

 

pH는 물질의 산성 또는 알칼리성(염기성) 정도를 측정한 것이다. 척도는 0에서 14까지이다. pH 수치가 7 미만인 경우 산성으로 간주되고 7보다 큰 경우 알칼리성이다.

 

산성이든 염기성이든 질내 산성도는 건강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pH 수준, 산성도 불균형을 교정하는 방법 및 전반적인 질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정상적인 질내 산성도는?

 

정상적인 질 pH는 3.8에서 4.5 사이이며 중간 정도의 산성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pH 수준을 이야기하는 것은 삶의 단계에 따라 약간 다를 수 있다. 가임기(15~49세) 동안은 산성도가 4.5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월경 전과 폐경 후 건강한 질내 산성도는 4.5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질 pH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산성의 질 환경은 여성을 보호한다. 해로운 박테리아와 효모가 너무 빨리 번식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한다. 4.5 이상의 낮은 산성도(수치가 낮을수록 산성도가 강하다.)는 해로운 박테리아가 자라기에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질 pH가 높으면 다음과 같은 감염 위험이 있다.

 

1. 세균성 질염

세균성 질염은 비정상적인 회색, 흰색, 노란색 등의 질 분비물과 '비린내 나는'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 과증식 상태이다. 배뇨 중 질 가려움증 또는 화끈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성 질염은 그 자체로 반드시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단순 포진 바이러스 및 HIV와 같은 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2. 트리코모나스증

트리코모나스증은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질편모충)라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트리코모나스증은 대부분 감염된 사람에게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HIV와 같은 더 심각한 성병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산성 질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산도가 너무 높아지면 생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정자는 알칼리성 환경에서 잘 자란다. 정자가 이동하기 최적의 pH는 7.0에서 8.5 사이이다. 성관계를 하는 동안 질 내부의 pH 수준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여 정자가 난자에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알칼리성 환경을 만든다.

 

- 불균형한 질내 산성도의 원인은?

 

  • 무방비한 성관계 : 앞서 언급했든 정액은 알칼리성이며 특정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 항생제 : 항생제는 질병을 유발하는 나쁜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질 ph 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좋은 박테리아도 죽인다.
  • 질 세척 : 피임 방법으로 하는 질 세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로 질을 세척하는 것은 pH 수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
  • 생리 기간 : 생리혈은 약간 염기성이다. 생리혈이 질을 통해 흐르고 탐폰이나 패드에 흡수되고 제거되지 않으면 질의 산성도를 높일 수 있다.

 

질내 pH 불균형인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악취 또는 비린내
  • 비정상적인 흰색, 회색, 녹색 등의 분비물
  • 질 가려움증
  •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림

 

- 질내 산성도 교정하는 방법

 

세균성 질염 또는 높은 pH와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 진찰을 받아야 한다. 질 세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pH 균형을 더욱 나쁘게 할 뿐이다.

 

세균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감염 등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 또는 크림을 처방할 수 있다. 항생제가 질 pH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질의 pH를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다음 방법을 참고한다.

 

  • 성관계를 가질 때 콘돔을 사용한다. - 콘돔은 성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알칼리성 정액이 질내 산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한다.
  •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 건강한 박테리아의 균형을 회복시킬 수 있다.
  • 질 세척 금지 - 질의 pH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질은 자연스럽게 스스로 청소된다. 샤워할 때 순한 비누와 물로 질의 외부만 씻는다. 냄새가 걱정된다면 산부인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 요거트 - 칼슘과 비타민 D 섭취에 도움이 되며 유익한 박테리아 종인 락토바실러스의 공급원이다.

 

질이 건강한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정기 검진 전이라도 진찰을 받는다.

 

  • 가려움
  • 타는듯한 느낌
  • 악취
  • 비정상적인 분비

 

무엇보다도 의사는 질내 산성도를 확인하고 감염이 있는 경우 감염을 진단하는 검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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